몸무게 140㎏ 美여가수, SNS에 무보정 누드 사진 "숨길 것 없어"

미국 팝가수 리조(32)가 '자기몸 긍정주의 운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용·위생용품 브랜드 도브(DOVE)가 '자기몸 긍정주의 운동'을 위해 주선한 몸가수 리조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리조는 인터뷰에서 "몇년 전 나는 모든 옷과 가발을 벗고 스스로에 대해 사랑하는 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그 이후부터 나는 숨길 것이 없고 더 이상 부끄러움도 없다. 나는 내 자신의 모습을 올릴 뿐이며 당신이 나를 사랑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리조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 옷을 입지 않은 모습 등을 찍은 사진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키 178㎝, 몸무게 140㎏ 정도인 그는 포토샵이나 카메라앱 필터 등으로 보정하지 않은 사진만 올린다. 사람들에게 포토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리조에게 자애감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그는 "지금의 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했으며, 이 몸으로 행복한 인생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며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전에는 내 몸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리조의 목표는 어떤 형태나 크기의 몸도 받아들여지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에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다. 리조는 "내가 하는 말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내 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도브의 조사에 따르면 13살 이하 소녀들의 80% 이상이 자신의 얼굴 사진에 필터를 사용하는 등 조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브는 현재 리조의 자기 몸을 사랑하자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리조는 "나도 12살이나 13살때 같은 감정을 느꼈다"며 "매일 아침 일어났을 때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소망했다. 몸, 눈동자 색, 머릿결, 피부색 등 모든 것이 바뀌기를 바랐다"며 "포토샵과 같은 도구들이 괴물을 키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