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재개발 철거현장 등 13곳 긴급 안전점검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동구는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지역 내 재개발 철거현장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동구는 재개발구역 내 13개소 인허가 철거 현장을 대상으로 민간전문가와 함께 점검반을 꾸리고 주말을 포함, 15일까지 5일간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점검내용은 Δ건축물 해체계획서 준수 여부 Δ차량 안전통행 위한 안전거리 확보 여부 Δ감리자 수행실태 점검 Δ주변 통행 및 보행자 안전관리 적정 상태 Δ비계 및 안전 시설물 적정 설치 여부 Δ유도원 및 안내원 배치 여부 등이다.

동구는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하자 발견 시에는 공사 중지와 형사 고발 등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다시는 이같은 안전사고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 현장에서도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안전수칙과 관계 법령 준수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려 승하차를 위해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 중 고교생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었다.

현재 경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7명(철거업체 3명·감리자 1명·시공사 3명)을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구도 건축사 업무 불성실 수행, 안전규정 위반 등 건축물관리법·건축사법 위반으로 광주시 건축사징계위원회에 회부 및 건축사 자격취소와 효력상실 처분을 의뢰했다.

또 공사 관리자와 철거 시공자, 감리자를 안전관리 소홀과 안전규정 위반 등 건축물관리법·건설산업기본법·산업안전보건법·형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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