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수녀원 앞 탯줄 잘린 갓난아기 발견…경찰, 부모 추적 중

경기 부천의 한 수녀원에서 탯줄이 잘린 채 버려진 남자아기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59분쯤 부천시 소사동 한 수녀원 앞에 갓난아기가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길을 지나던 신고자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남자아이가 옷에 싸여 버려져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불에 싸여 있었다. 발견 당시 산소 부족으로 인해 입술과 손, 귀 등이 파랗게 보이는 청색증 증세를 보였으나 호흡과 맥박은 양호한 상태였다.

아기는 현재 부천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모가 갓난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녀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행적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