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람' 탄 국민의힘 지지율 32%…2주째 여당 앞섰다

'이준석 효과'에 힘입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4~16일(6월 3주차) 전국 성인남녀 1004명에게 정당 지지율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2%, 더불어민주당은 29%를 기록했다.

양당 모두 전주 대비 2%포인트(p)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지난주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역전을 성공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오차범위 내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7월 시작한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32%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다.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광주·전라를 빼고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서울 34%, 인천·경기 29%, 대전·세종·충청 33%, 부산·울산·경남 34% 등 경합 지역에서 모두 3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다. '텃밭' 대구·경북에선 50%, '험지' 광주·전라에서도 '12% 지지율로 선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에서 29%, 인천·경기에서 28%, 대전·세종·충청에서 24%, 부산·울산·경남에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는 58%, 대구·경북에선 11%였다.

연령별로는 20대(29%)와 60대(41%), 70세 이상(50%)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30대(27%)와 40대(35%), 50대(36%)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 31%가 국민의힘을 지지해, 민주당 지지율(26%)을 앞선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밖에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 4%, 열린민주당은 3%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7%, 모름·무응답은 1%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3%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