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관련 대검찰청 압수수색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8일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은 고발장 전달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과거 수사정보정책관 시절 근무했던 곳이다.

공수처는 이날 손 검사가 사용하던 PC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를 겨냥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9일 손 검사와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등 4개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10일과 13일에는 손 검사와 김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손 검사는 압수된 휴대전화 잠금해제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검사는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김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