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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헐리즘]사라진 아들·딸을 찾고 있어요…'실종아동 찾기'

머니투데이|입력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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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이 다 가는 동안 아이가 집에 오지 않았다. 부모의 시간은 그 날로 '흑백 사진'처럼 멈춰버렸다. 금방 집에 뛰어올 것처럼 생생했던 기대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닳고 또 닳았다.

제보 전화 한 통에 전국 방방곡곡을 다 누볐다. 아이를 잃어버린 슬픔을 달랠새도 없이 분주히 뛰어야 했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면서도 남은 가족을 챙겨야했다. 고독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 아픔을 꽤 오랜 시간 모른척하고 살았다. 실종 아동 전단지를 보면서도, '내가 알겠어?'하며 스쳐갔었다. 누군가의 일이지, 내 일이 아녔다. '불쌍하네', '안 됐네'란 마음 정도였다.

그걸 조금이나마 짐작해보기 위해 실종 아동 부모님들을 만났다. 그리고 함께 다니며, 홀로 전단지를 나눠줬다. 몇몇은 받아들었고, 몇몇은 잡상인 대하듯 손을 저었고, 몇몇은 바닥에 떨어뜨려놓고 갔다. 마음이 무너졌다.

그리고 깨달은 게 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단 걸. 그러면 좋겠다는 걸. 그게 눈꼽만한 희망이더라도, 희박한 기적이더라도.

출연: 남형도 기자
촬영·편집: 이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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