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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반바지 출근 어때?" vs "보기 민망한데…"

최근 '실용주의'와 맞물려 지자체, 기업 등에서 쿨비즈 문화 확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입력 : 2019/07/03 16:20|조회 : 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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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본격적 무더위를 앞두고 '남성 직장인에게 반바지를 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속속 반바지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 3일 반바지를 입고 걸어서 시청에 출근했다. 무더운 여름철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프리패션데이'를 맞아서다. 허 시장은 "직원들이 나 보다 보수적이라 '프리패션데이'에 많은 걱정이 있었다"면서 "내가 먼저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3일 무더운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프리패션데이' 시행에 맞춰 반바지를 입고 걸어서 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2019.07.03.  /사진=뉴시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3일 무더운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프리패션데이' 시행에 맞춰 반바지를 입고 걸어서 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2019.07.03. /사진=뉴시스
이처럼 최근 '실용주의'와 맞물려 시원한 업무복장을 뜻하는 쿨비즈('시원하다'는 뜻의 영단어 Cool과 Business의 준말 Biz의 합성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2012년 서울시가 반바지 근무를 처음 허용한 뒤 수원시 등 다른 지자체도 도입했다. 지난 1일부터는 경기도도 직원들의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다.

7월과 8월 두달간 한시적인 허용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반바지 근무'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지 알 수 있다. 경기도는 내부게시판에 올라온 한 제안을 계기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쳤는데, 도민과 직원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반바지 근무를 실시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가 매주 금요일에만 진행하던 '자율복 근무제'를 지난3월 4일 오전부터 전면 도입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에서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매주 금요일에만 진행하던 '자율복 근무제'를 지난3월 4일 오전부터 전면 도입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에서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쿨비즈 문화가 지자체에서만 인기인 건 아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현대차, 케이뱅크 등도 임직원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반바지와 함께 자율복장을 허용하면서 무채색 칼정장 중심이던 복장은 청바지와 운동화, 화사한 디자인의 옷들로 바뀌었다.

직장인 박모씨(29)는 "회사가 쿨비즈를 허용한 이후 반바지나 샌들을 종종 착용한다"면서 "편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는 출근 복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17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5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름철 근무복장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여름철 근무복장으로 '반바지, 슬리퍼 등 특정 복장을 제외한 부분자율 복장'을 꼽은 응답자가 44.4%로 가장 많았다. '제한 없는 완전자율 복장'은 26.6%로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반바지나 슬리퍼와 같은 쿨비즈룩보다는 어느 정도 제한을 둔 복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편안한 복장을 허용하면서도 반바지 착용은 금지한 기업이 적지 않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남직원에게 여름철 노타이를 허용하고 고객 응대가 적은 본점 부서는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지정했지만, 반바지는 허용 목록에 들어가지 않았다.

공기업 직장인 윤모씨(28)는 "복장이 자율화되면 좋겠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여름철 근무복으로 반바지를 많이 입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민원인 등을 만날 때 예의가 없다고 비춰질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아직은 반바지에 열려있는 것 같지 않은데, 점차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바뀌어서 반바지를 맘껏 입게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상=이상봉,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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