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지역별 휴교령 검토"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초·중·고 학교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교육당국이 지역별 휴교령 검토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신종플루로 휴업을 결정한 학교 수는 28일 오전 0시 기준 유치원 26곳, 초등학교 10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14곳, 기타 1곳 등 모두 205곳에 이른다. 이는 하루 전날(97개교)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자 교과부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주호 차관 주재로 신종플루 전문가, 학교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휴업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부처 실·국장 토론회를 열었다.

장기원 교과부 기획조정실장은 "전염 예방에 휴업이 과연 효과적인지 여전히 찬반 이견이 많다"며 "하지만 하루 사이 휴업 학교가 배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플루의 정점 도달 시점을 늦추기 위해 아파트, 학원 밀집지역 등 소지역 단위로 단체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이 논의됐다. 교과부는 지역단위 부분 휴교령 검토와 함께 학교당 몇 %의 학생이 감염됐을 때 휴업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휴업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과부는 전국 단위 휴교령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목동이나 상계동 등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특정 지역의 휴업은 몰라도 전국 단위의 휴교령은 전혀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8시 전국 16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학교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29일 보건복지가족부 및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정부의 최종 입장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