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노사관계,경기회복 걸림돌 되지 말아야"(종합)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6자회담과 관련, "모처럼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 중요한 시점에 노사관계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현실에 맞는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을 찾는 일에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대표는 "오늘로 노사정 6자 회담의 시한이 종료되는데 아직 큰 진척은 없다고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둬야겠다"며 "만약 이번에 성과가 나지 않아도 결코 좌절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한노총과 정책연대를 협의했다"며 "당의 기본입장은 한노총과의 정책연대를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성 있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4대강과 세종시 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했지만 노동조합 문제는 지역 현안 중에 현안"이라며 "노동법 문제에 대해 지역구 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정부와 당에서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안홍준 제1사무부총장은 "이 문제는 지난 1997년부터 3개 정권에서 13년 동안 유예를 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유예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번 정권에서 과거 정권이 못한 것을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안 부총장은 "복수노조는 노사 누구도 원하지 않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는 대기업의 경우 대폭 줄이거나 전임자를 아예 없애든지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