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등 고부가플랜트 5년내 최고 역량 확보"

- 전문인력·기술개발 등 강화
- 선진업체 겨룰 경쟁력 확보

↑GS건설 장무익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

"5년 이내에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종합프로젝트관리(PMC), 기본공정설계(FEED) 분야까지 장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단독으로 최대 규모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GS건설 (19,160원 ▲80 +0.42%) 장무익 부사장(플랜트사업본부장·사진)이 미래 사업구상을 자신있게 밝혔다.


최근 2∼3년새 해외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제치고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PMC, FEED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장 부사장은 "공사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종합 관리하는 PMC나 기초공정설계 디자인인 FEED 등은 정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EPC 분야보다 사업비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은 훨씬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꼭 장악해야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PMC, FEED 시장은 우리나라 건설사들에게 EPC 일감을 뺏긴 선진업체들의 주무대지만 GS건설이 전문인력 영입, 기술 개발 등 PMC, FEED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를 낼 것"이라며 "중국, 인도 등 후발 건설사들이 낮은 공사비를 무기로 플랜트 EPC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PC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O&M 시장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것도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의 목표다. O&M은 설계, 조달, 시공에 이어 시운전, 상업운전,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출 규모 확대, 수익 증대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장 부사장이 이끄는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의 올해 수주 목표는 약 6조원. 이는 GS건설 전체 수주목표인 14조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장 부사장은 "세계 플랜트 시장이 본격 활황세는 아니지만 올해도 아부다비, 사우디, 쿠웨이트 등에서 대규모 공사가 발주될 것"이라며 "중동 시장에서 수년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사 실적이 쌓여 있는 만큼 반드시 공사를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간 출혈 가격 경쟁에 대해서는 "제한된 시장에서 우리나라 건설사간 입찰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상도의에서 벗어나는 저가 수주는 모든 건설사가 지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건설사간 출혈 경쟁은 결국 건설업계를 떠나 전 산업계, 국가 차원의 손실로 이어진다"고 장 부사장은 우려했다.

그는 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동 외에 이집트 등 아프리카, 중남미 시장으로 지역 다변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사업본부가 GS건설의 파워엔진인 만큼 매년 직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이 본부는 지난 2007년 3000명, 2008년 3500명, 2009년 3900명 등으로 몸집이 커졌다. 올해는 4500명까지 직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