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뽑아먹는 라멘킹 ‘잇 푸드(It food)’

2011년 서울은 홍대, 이태원을 주축으로 이미 내로라하는 라멘집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라멘의 본고장, 라멘 왕국 일본을 방문한 이들이라면 왠지 모를 2%부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이제 그런 정통 라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정통 하카타 라멘을 선보이는 잇푸도 서울이 거센 열풍을 예고하며 압구정에 입성했으니 말이다.

잇푸도는 일본 라멘킹 ’가와하라 시게미’가 선보이는 ㈜치카라노모토 컴퍼니의 글로벌 라멘다이닝이다. 1985년 일본 후쿠오카 1호점을 첫 개시로 등장과 함께 이름처럼 일본 라멘 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2010년에 이어 두 해 연속 ‘Tokyo Ramen Of The Year’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며 이미 자타공인 브랜드로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는 오늘날까지 굳건히 왕좌를 지켜낸 곳이다.



잇푸도 서울 매장은 뉴욕 현지의 매장과 꼭 빼 닮은 모습으로 세련미를 풍긴다. 매장의 실내는 물론 야외 테라스까지 결코 평범한 라멘 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인테리어다. 1층은 제면실을 축으로 좌우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좌측은 갖가지 다양한 인스턴트 라면봉지를 게시하는 등 곳곳에 재미 요소가 있다. 오픈 형태의 키친과 활기찬 서버들의 움직임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반면 우측은 조금은 차분한 다이닝 홀이다. 2층은 1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사케바다. VIP룸까지 따로 마련하고 전반적으로 좀더 프라이빗한 구성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범상치 않은 룸이 보인다. 바로 제면실이다. 잇푸도의 면발은 탄력과 씹는 맛으로 잇푸도 라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포인트다. 이런 핵심을 잘 살리기 위해 매장내부에 제면 시스템을 겸비했다. 면발은 큐슈풍의 극세면과 웨이브면을 사용해 식감을 극대화하였다. 또 맞춤형 라멘을 추구하는 잇푸도의 신념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익힘 정도가 선택 가능하게 연구했다. 잇푸도 스타일은 면발에서만 엿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돼지 뼈를 11시간 이상 장시간으로 끓여낸 육수를 사용하며 육수의 관리도 철저히 신경 쓰고 있다. 육수와 면발부터가 건강한 다이닝을 보는 듯하다. 잇푸도 서울의 라멘은 레서피를 포함 현지 그대로의 라멘을 재현해내고 있다. 일본 현지 인력들도 투입해 철저하게 맛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메뉴는 딱 3종류의 라멘과 라멘다이닝 컨셉답게 라멘을 다양 조리기법으로 풀어낸 일품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선 정통 하카타라멘 ‘시로마루 모토아지’와 잇푸도의 시그니쳐 라멘 ‘아카마루 신아지’는 꼭 맛보기를 권한다. 흰 그릇에 담겨 나오는 시로마루 모토아지는 기본 돈코츠로 원조 하카타라멘을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또 빨간 그릇의 ‘아카마루 신아지’는 양파, 마늘 향유와 스페셜 미소를 곁들여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지는 잇푸도 스타일의 오리지널 돈코츠 라멘이다. 또 시로마루를 기본으로 한 돈코츠 라멘, 카라카멘(9천5백원)은 매운 미소를 더해 매운 정도를 3단계로 선택이 가능하다. 여기에 라멘 샐러드와 같은 일품요리는 색다른 묘미를 준다. 드라이아이스로 냉기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어 여성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가을, 겨울 시즌에는 쯔께멘과 베지라멘을 선보인다. 쯔께멘(1만원)은 빨리 먹기 위해 차가운 면을 뜨거운 스프에 찍어먹던 종업원들의 식사에서 유래된 라멘이다. 굵은 수제면을 가다랑어와 고등어 등이 함유된 쯔유에 계란, 챠슈, 시금치와 즐긴다. 베지라멘은 이름처럼 야채가 풍부하게 들어간 메뉴로 나가사키 짬뽕 풍으로 볶아내어 특유의 불향이 느껴진다.

일본 현지에서 보았던 잇푸도의 아담한 매장을 다시금 맛보길 원했다면 아쉬워하지 말자. 오는 12월에는 잇푸도서울 1호 점과는 달리 푸근하고 소박한 스타일의 매장이 가로수 길에 오픈 예정이니 말이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5번지
메뉴 시로마루 모토아지 9천원, 아카마루 신아지 9천5백원, 라멘 샐러드 1만3천원, 베지라멘 1만원 (VAT 별도)
연락처 02-512-2644
영업시간 11:30 ~ 2:00 (월~토요일), 11:30 ~ 22:00 (일요일, 공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