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악플러 고소, 알고 보니 '일베' 때문···뭐하고 했길래?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정수 기자

배우 김가연이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러 고소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김가연 페이스북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더 지니어스2) 출연자 임요환의 연인인 배우 김가연이 방송과 관련해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한 가운데 이 악플러들이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이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가연은 14일 밤과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차례의 글을 남겨 악플러 고소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원색적인 비난으로 가득찬 일베에 올라온 글의 캡처 사진을 직접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가연은 "이런 놈들이 손가락을 놀려도 그려러니 하고 읽고 동조하고 댓글다는 이 진짜 세상에 분노하세요"라며 "친목과 배신의 컨셉이 있는 그냥 TV 프로그램에 광분하지 말고 현실에서 쓰레기 짓을 하는 이들을 보고도 못 본 채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세요"라고 고소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쓰레기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악성댓글이 판을 치는걸 알면서도 싸이트 유지를 위해 수수방관 하는 당신들도 죄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연이 공개한 일베 캡처 영상에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위의 비난들이 담겨있었다. 특히 특정 지역과 여성성을 비하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김가연은 또 페이스북에 "그동안 잡힌 악플러들이 대부분 성인"이라며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 문화는 결국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한두명이 시작하면 언젠가는 많은 이들이 경각심을 갖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김가연을 응원한다", "김가연 정말 멋지다", "이번 기회에 일베에 한번 보여주자", "성인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