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가 알아야 할 7가지…"저커버그로 착각하지 마라"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자신의 아이디어가 최고인 줄 착각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많아요. 이 아이디어가 공개되면 세상이 발칵 뒤집힐 거라며 자신감에 차 있죠. 이미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많은데도 말이예요."

자신의 아이디어에 무모한 확신을 가진 젊은 창업가들을 만난 한 벤처1세대 창업가가 한 말이다. 이들은 자신감으로 충만해 경쟁자나 시장 상황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와일드 크리에이션(Wild Creation)의 공동창업자 렛 파워(Rhett Power)는 최근 미국 월간 경제 매거진 Inc.를 통해 청년 창업가가 창업 초기에 실천해야 할 7가지에 대해 소개했다.


1. '자만감'은 버리고 자신감을 가져라.
자신감을 갖는 건 좋지만 자만감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최고라는 자만감에 빠질 경우 현재 갖고 있는 문제가 뭔지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도 방해만 된다.

2. 자신을 마크 저커버그로 착각하지 마라.
'티셔츠와 청바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공통점이다. 모든 창업자가 이와 같은 옷차림을 해도 될까? 당신의 고객들이 이를 모두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때는 직급에 맞는 옷을 갖춰 입는 것이 좋다. 완벽한 정장은 아니라더라도 프로다운 느낌을 주는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로는 차려 입어야 한다.

3. 한 가지 아이디어에 집중하라.
청년 창업가는 수백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를 모두 성공시킬 자신감도 충만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성공시킬 수는 없다는 게 현실이다. 성공한 창업가는 한 가지 아이디어에만 집중했다. 이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


4. 실행하라(Just Do it).
'실행'은 스포츠에서만 필요한 정신이 아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스타트업 베테랑인 마크 수스터(Mark Suster)에 따르면 창업가가 처음 내린 결정 중 70%는 옳은 판단이었다. 창업가는 빠르게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실수하더라도 그 이후에 수정하며 성장해가면 된다.

5. 고용만큼 해고도 잘 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시간이 없다. 팀원이 역량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 줄 만한 여유가 없다. 그런 팀원에게 월급을 줄 만한 형편도 안 된다. 인재를 찾는 데 시간을 투자하되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해고할 줄도 알아야 한다.

6. 일을 분담하라.
창업자는 신이 아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없다. 팀원들이 맡은 일을 일일이 검사하고 관리하는 마이크로 매니징(Micro-Managing)도 좋은 리더의 모습이 아니다. 팀원을 믿고 일을 맡길 줄 알아야 한다. 팀원들도 스스로 책임지는 과정에서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7. 인맥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맥관리의 중요성은 수백번도 더 들었을 것이다. SNS 활용은 기본이고 각종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바빠도 미팅은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꼭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