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10%미만이면 '뉴스테이 건설사' 지분매각 가능"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1호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도화'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줄 서 있다. /사진=김사무엘 기자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참여 건설업체의 경우 임대의무기간(8년)을 채우지 않아도 '임대 후 일정기간 공실률 10% 미만' 조건을 만족할 경우 지분 매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매각으로 투자금 회수기간이 짧아진 만큼 기업들의 참여가 더 늘어나고 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뉴스테이 사업 참여 건설업체 출구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뉴스테이 참여 건설업체의 출구전략을 만들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임대가 우선인 만큼 임대 후 일정기간이 지났을 때 공실률이 10% 미만일 경우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 매각과 관련된 내용은 주주 간 사업 협약(서)에 포함할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 같은 변동 내용을 기존 사업자에게도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분 매각은 출자자 외 제3자인 기관투자자 등에게도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뉴스테이 운영과 상관없는 FI(재무적투자자)의 경우 준공 후 지분매각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뉴스테이 참여업체가 지분을 매각하려면 임대의무기간을 채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택도시기금 외 다른 사업자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기금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임대사업 안전성을 감안해 사실상 임대의무기간 내 지분매각이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지분 매각으로 또다른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생겨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사실상 의무임대기간 동안 지분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사업성 검토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업체별로 다르지만 8년 동안 상당액의 자금이 묶이는 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출구전략을 마련할 경우 사업 참여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다"며 "지분매각으로 또다른 뉴스테이 등에 참여할 여유가 생기는 한편 경기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겨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의 뉴스테이 공급목표(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 기준)는 올해 2만5000가구, 내년 4만1000가구다. 지난해에는 목표였던 1만가구보다 많은 1만4000가구를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