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분양물량 쏟아진다…2003년 이후 최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올 하반기 서울에 2003년 이후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9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은 41개 단지 1만8065가구다. 전년동기(1만163가구)보다 약 78% 늘어난 수치로 하반기 기준 2003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다.

이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 크다. 재개발 분양물량은 21개단지 1만416가구, 재건축은 17개단지 7083가구 등 총 1만7499가구에 달한다. 서울 하반기 전체 분양물량의 96.8%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권 및 강서권에서는 △동작구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405가구) △마포구 대흥2구역 신촌그랑자이(492가구)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1구역 북아현 힐스테이트(349가구) △마포구 마포로6구역 SK VIEW(254가구) △관악구 12-2구역 e편한세상 봉천(659가구)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 아이파크 위브(1068가구) 등이 있다.

강북권에서도 재개발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616가구) △성북구 장위1구역 래미안 장위1(490가구) △장위5구역 래미안 장위5(875가구)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1293가구)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권에선 다음 달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즈(70가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2021가구) △서초구 방배3동 주택재건축 방배에코자이(97가구) △서초구 한신18차 신반포 래미안(146가구) △한신5차 이크로리버뷰(41가구) 등이 줄줄이 분양된다.

이 밖에도 △마포구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561가구) △마포구 창전1구역 태영 웨스트리버(145가구) △동작구 사당2구역 롯데캐슬(602가구) △중랑구 면목3구역 아이파크(1034가구)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수연 리서치팀장은 "올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급증한 이유는 MB정부 이후 시작된 재개발 재건축 규제완화책이 2013년 박근혜 정부 들어 적극적으로 시행된데 따른 규제완화의 누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사업속도가 빨라져 지난해 이후 정비사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