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국내출시…"속초 안가도 된다"vs"한물간 게임"

모바일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go)'가 24일 한국에 정식 출시되자 누리꾼 반응이 뜨겁다. 일각에선 포켓몬 고로 인한 인명 사고 등을 우려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등에 '포켓몬 고'가 등록돼 내려받기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 게임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일부 기기의 경우 정상적으로 내려받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모바일 게임으로 6개월 추정 매출만 9억5000만달러(1조1172억원)에 달한다.

정식 출시 이전인 지난해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해 이들 지역에 관광객이 몰렸다. 당시 게임 개발사가 획정한 서비스 가능 지역에 속초 등이 포함된 영향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포켓몬 고 정식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난 집안 컴퓨터 앞에서만 10마리 가까이 잡았다(마**)", "아이폰 포켓몬 고 된다, 속초 안가도 된다(kgs2****)", "사무실에 포켓몬이 나타났다(h*****)"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출시가 늦어 인기가 시들할 수 있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상황이 뒤숭숭한 가운데 게임이 출시됐다는 이유로 불편함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한 누리꾼(elem****)은 "외국에서는 이미 한물 간 게임인 듯 한 데 이제 개시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해외에선 이미 시들시들함(eros****)", "즐길 사람들은 다 즐기고 나서 이제 나오면 재미있으려나(nada****)", "지금 시국에 국민들은 흘러간 게임이나 하라고(hinj****)"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집중하면서 주변 시설 등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지난해 포켓몬 고로 인명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한 누리꾼(best****)은 "다 좋은데 차 타고 다닐 때는 자제합시다. 아무 죄 없이 상대방 차에 치여 사망하는 게 얼마나 허무합니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