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호주 스타트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협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청진기 'Stethee(스티씨)' 제품 이미지/사진제공=KT.

KT (36,350원 ▼200 -0.55%)가 모바일 청진기 출시를 준비 중인 호주의 스타트업 회사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업을 추진한다.

KT는 14일 호주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슨(M3DICINE)과 KT 광화문 빌딩 에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3DICINE은 2015년 의사출신 나야르 후세인(Nayyar Hussain)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110g무게의 청진기 '스티씨(Stethee)' 출시를 준비 중이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류션에 M3DICINE의 모바일 청진기를 연동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티씨'는 기존 청진기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심장음, 혈관 잡음, 산소포화도 등 심장 및 심폐 지표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5년 유럽 CE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나 진단을 하고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측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GPS 기능을 통해 환자별로 진단한 위치도 자동 저장된다. 더불어 체온, 습도, 고도 등 주요 지표 정보 제공 기능도 탑재됐다.

글로벌 환경오염의 심화로 호흡기 및 심장 질환이 여러 국가에서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스티씨' 도입이 이 같은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KT는 개발도상국 의료기관에 즉시 현장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보건소와 대학병원을 국내 대학병원과 잇는 글로벌 원격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겠다"며 "감염병 및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축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