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삼성電 깜짝실적에도 2380 하회

코스피 시장이 7일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도 출현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하락과 고용지표 부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 순매도를 집중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삼성電 어닝 서프라이즈에도...=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94포인트(0.33%) 내린 2379.87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코스피 지수가 2380선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3일 2378.60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9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15억원, 641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76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8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33억원 순매수 등 전체 821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40계약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841계약, 712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자를 비롯해 종이목재 의약품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하락했다. 보험이 2.12% 올랐으며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64,200원 ▼500 -0.77%)가 0.42% 내린 239만3000원으로 내렸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삼성전자는 개장전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조원, 14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1000억원 수준으로 짐작해 왔다.

SK하이닉스 (183,800원 ▲2,900 +1.60%)가 2.20% 내려 6만6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2.57%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가 1.21% 밀렸다. KB금융이 POSCO의 KB금융 지분 블록딜 소식에 2.41% 내려 시총 상위 10위로 떨어졌다. POSCO는 앞서 KB금융 주식 770만주(1.8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삼성생명이 2.52% 올랐으며 NAVER 한국전력 POSCO 한국바이오로직스 등이 상승마감했다.

LG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2분기 실적 발표로 4.15% 내렸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9%, 13.6% 증가한 14조5552억원,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조673억원, 7698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대한항공 (22,950원 ▲250 +1.10%)이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2.18% 내렸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도 2.20% 하락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한항공의 배임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5월부터 2014년8월까지 진행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증 상당액을 같은 시기에 진행한 영종도 A호텔 신축공사 비용에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분할후 상장한 오리온 (16,240원 ▲250 +1.56%)이 5.51% 내렸으며 오리온홀딩스는 16.07% 급락했다.

307개 종목이 상승, 485개 종목이 하락했다.

◇카카오, 코스닥 마지막날 2% 하락=코스닥 지수는 0.02포인트(0.00%) 밀린 663.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억원, 164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271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이 2.12% 내린 가운데 오락문화 IT종합 정보기기 섬유의류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반도체 제약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건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가 3.61% 올랐으며 휴젤 바이로메드 GS홈쇼핑 제일홀딩스 셀트리온 코미팜 CJ E&M 등이 상승마감했다.

카카오 (36,650원 ▼100 -0.27%)가 코스닥 시장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2.40% 내렸다. 카카오는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피인수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에스맥 (908원 ▲3 +0.33%)이 하락전환해 2.11% 떨어졌다. 에스맥은 터치스크린패널 생산회사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엣지 모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스맥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 조회공시 요구에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검토가 사실이라고 답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로 이날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된 제미니투자 (440원 ▼10 -2.22%)가 23.50% 급락했다.

스팩 합병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하이제2호스팩 (1,628원 ▼33 -1.99%)이 개장초 급락세를 벗어나 상한가로 마감했다. 하이제2호스팩은 지난 5월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 휴마시스를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468개 종목이 상승, 642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3.1원(0.27%) 내린 1154.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85포인트(0.27%) 내린 311.6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