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마트폰 대전 '성큼'…모바일 4대천왕 팬덤 경쟁

올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한판 전쟁이 벌어진다. LG전자가 ‘V30’을 내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다며 13일 미디어 초청장을 발송했다. 삼성 ‘갤럭시노트8’(이하 갤노트8)과 애플 아이폰 10주년폰과 구글 ‘픽셀2’도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다.

◇갤노트8 vs 아이폰8…글로벌 주도권 ‘용쟁호투’=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에 등판하는 첫 주자는 삼성 갤노트8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하순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고 9월 중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큰 상처를 입은 삼성전자로서는 갤노트8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갤노트8의 예고편 격인 갤노트FE(Fan Edition)가 국내 시장 출시와 동시에 품절 현상을 빚을 정도로 호응을 받은 것은 고무적이다. 갤노트 시리즈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방증이다.

갤노트8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18.5대 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6.4인치 추정)를 적용해 대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손에 쥐는 느낌과 조작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탄한 갤노트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는다면 갤노트 시리즈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신제품에 걸고 있는 아이폰 마니아층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내놓는 신작이기 때문이다. 시기상 아이폰7S가 나올 차례지만 10주년을 기념해 S 시리즈를 건너뛰고 아이폰8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0주년 신제품은 아이폰 최초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3D 안면인식 기능 역시 처음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수급 등으로 출시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11월 이전에 제품 라인업이 공개될 전망이다.

◇구글 픽셀2, 플랫폼 넘어 기기로 확장 본격화…LG V30도 다크호스=구글 픽셀2와 LG V30도 올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신제품이다. 구글 픽셀2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구글의 첫번째 자체 스마트폰 ‘픽셀’의 후속제품. 픽셀은 북미와 인도에서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으며 5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나올 픽셀2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OS ‘안드로이드 O’가 처음으로 적용되고, 구글의 신규 모바일 서비스들이 대거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픽셀2는 2가지 버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한 모델은 LG전자 (104,800원 ▼1,500 -1.41%)가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입장에선 올 가을이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부에 설 마지막 기회다. 지난해 V20과 올해 G6를 통해 어느 정도 사용자들의 신뢰를 되찾는데 성공했다면 8월31일 독일 베를린 'IFA 2017' 행사 전날 공개되는 V30은 판매량에서도 흡족한 성과를 내야 한다.

V30의 장점은 음향이다. 전작인 V20은 외부 음향 전문가들로부터 300만원대 고가 오디오장비에 필적하는 음향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V20의 선전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 애플, 삼성전자와 함께 ‘빅3’ 반열에 올랐다. 이번에 공개되는 V30은 LG 프리미엄 폰에만 적용되는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무선충전, 방수·방진, LG페이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음향 성능 역시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