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신화통신 "문재인 '베를린선언' 공상될 것" 경고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지난달 30일 미국 알라스카 코디악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책에 대해 우유부단한 태로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 발사 이후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했다"면서 "이는 현명하지 못한 과도한 반응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역 평화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사드 문제에 대해 변덕스럽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선 전 사드 배치가 득보다 실이 많고 국회 비준을 거쳐야한다고 주장했던 문 대통령이 당선 후에는 '절차적 정의'를 잊고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한국 국방부가 지난달 말 사드 부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태도가 급변했다”고 지적하며 “한국 여론도 문재인 정부의 변덕을 비판한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문 대통령이 ‘모호한 전략’으로 실리를 챙기려 하지만 이번 사드 발사대 배치 결정으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방위비 증액 문제에 있어 협상 카드를 상실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사드에 대한 맹신은 남북한 간 긴장 고조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신화통신은 “사드가 한반도 문제와 한국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복잡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유일하고도 올바른 출구는 사드 배치를 중단하는 것이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은 단지 환타지에 그칠 것”이라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中신화통신 "문재인 '베를린선언' 공상될 것" 경고

4일 논평 통해 비판…"사드, 한국안전 보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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