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4.6 지진, 정치권 "피해 최소화" 한목소리

11일 오전 5시3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지점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북구 장성동 상가 유리창이 파손됐다. 이날 오전 5시3분쯤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에 이어 35분 뒤인 오전 5시38분 북구 북서쪽 7㎞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나는 등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2018.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권이 11일 아침 경북 포항에서 지진(규모 4.6)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재난대응은 낙제점"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11일 "이낙연 총리가 행정안전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의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포항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는 등의 기민한 대처는 향후 여진 발생 가능성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상청의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의 원인을 빨리 찾아내 명확한 시정조치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지진과 화재 등의 발생으로 전방위적 국가안전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피해 입은 국민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정부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주기를 당부한다"면서도 "오늘도 문재인 정부의 재난대비 태세는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상청의 긴급재난 문자가 포항 지진 발생 7분 뒤에 발송됐다"며 "규모가 큰 지진이었다면 건물이 무너지고 난 후에 국민들은 문자를 확인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부처들이 지난 1월 23일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면서 국무총리 업무보고를 한 지 사흘 만에 밀양참사가 발생했다"며 "그리고 또 반성하겠다고 더 잘하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기본적인 문자발송조차 제대로 안됐다.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묻고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정부는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대응하는 땜질식 처방을 해서는 안된다"며 "지진이 발생하는 원인 규명은 물론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예측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장기 지진대책을 면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구두 "계속되는 지진으로 국민적 불안이 만성화 되고 있다"면서 "지진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더라도 예보, 대피, 피해자 구제 등의 행정력이 작동할수 있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한치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추가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지진 발생 동향과 안전 대책 등 중장기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