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첨단소재, 北 마리화나 경협 추진 "글로벌 23조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오성첨단소재 (1,455원 ▲6 +0.41%)가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을 통해 북한산 천연 마리화나의 의료용 연구개발에 나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나비스메디칼은 최근 정부 부처에 ‘북한 천연 마리화나를 활용한 기초의료 연구개발 사업’을 제안했다.

오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카나비스메디칼을 설립하고 키이스와 공동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 진입시 사회적 문제로 예상되는 뇌전증, 자폐증, 치매 등의 예방에 효과가 검증된 의료용 마리화나 기술경쟁력 마련에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카나비스메디칼은 남북경협 사업의 일환으로 마리화나가 합법인 북한산을 수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품질의 마리화나를 수출 가능한 의료용 지원으로 추출 개발한다는 것.

오성첨단소재 관계자는 "함경북도의 교통 요충지로 알려진 청진을 비롯해 회령, 함흥, 무산, 남포, 평성, 단천, 온성, 혜산 등에서 마리화나가 유작물로 분류돼 다양한 형태로 재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선경제특구는 마리화나 판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마리화나 재배사업은 북한 주민들의 개별 소득 수준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성첨단소재는 북한이 핵 보유 포기를 선언하면서 경제적 수익사업 발굴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DS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마리화나 시장은 올해 110억달러(12조원), 오는 2021년 210억달러(2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고 있는 중국은 지리적으로 북한에서는 가능성이 특화된 시장"이라며 "남북경협이 좋은 분위기로 지속돼 제안사업이 통과된다면 순도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북한산 마리화나 성분 추출을 추출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