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4차산업혁명에 빠르게 대응하는 극동일렉콤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종기 극동일렉콤 대표/사진=송기우 에디터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4차 산업혁명. 최근 모든 산업군에서 빠질 수 없는 단어들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과 이에 따른 정책 변화에 발맞출 수밖에 없다. 이같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선박 조명 전문 기업인 극동일렉콤(대표 이종기)이다.

1992년 설립된 극동일렉콤은 ‘E3’를 주력 사업 영역의 중점 사항으로 주목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3란 친환경(Eco-friendly), 전기(Electricity), 에너지(Energy)를 나타내는 단어다.


25년간 선박용 조명과 전장품 등을 생산했던 업력을 바탕으로 극동일렉콤은 LED 광원을 이용한 조명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종기 극동일렉콤 대표는 “LED 광원의 경우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극동일렉콤이 생산하는 LED 광원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LED OFF-SHORE 라이팅, LED 특수등 등이 있다. 제품들에 대해 이 대표는 “본사의 LED제품은 영하 45도의 극한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할 때 편의성을 느낄 수 있다”며 “본 기술과 관련해 특허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극동일렉콤은 신선 화물 및 고가 부가가치의 의약품 관련 화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파악하고 냉동 컨테이너 모니터링 시스템(EM-RCS:Energy Monitoring-Reefer Container Socket)을 개발했다. EM-RCS는 냉동컨테이너의 상태 및 전력 소요현황을 사무실에서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신선식품 등 온도에 민감한 화물을 관리하기 위해 컨테이너 전원관리를 하는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야간, 우천시에도 2-3시간에 한 번씩 직접 가서 확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설치된 전력선 모뎀을 사용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용했으나, 부하에 따른 신호 감쇄나 고주파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돼왔다.

EM-RCS는 모든 냉동컨테이너에 부착돼있는 데이터포트를 통해 신호를 분석해 모뎀이 없는 냉동컨테이너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비용도 모뎀 설치에 비해 1/5로 저렴하다.

이 제품은 두바이 제벨알리 항구 터미널3에 공급됐으며, 터미널 1,2를 포함 2018년 개장 예정인 터미널4에도 공급하기로 확정됐다. 총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진행된 것이다. 또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엔 ‘IR52 장영실상’, 2018년엔 ‘월드클래스 강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극동일렉콤은 여기서 한 발 나아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연결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 이 대표는“부두와 컨테이너 운반선, 선박 조명 및 선박 냉동 전원공급장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결하는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 조성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