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무역전쟁보단 노동지표에 주목한 뉴욕증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폭탄을 주고받았지만,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미중간 무역충돌보다는 6월 고용보고서 호조에 주목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6월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의 견고함을 확인해줬다며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임금상승률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했지만, 이는 증시입장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주는 대목이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9.74포인트(0.4%) 상승한 2만4456.48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1.4%씩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3.21포인트(0.9%) 오른 2759.82로 장을 끝냈다. 헬스케어(1.5%), 정보기술업종(1.2%)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688.39로 전일대비 101.96포인트(1.3%) 올랐다. 페이스북(2.4%)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필 올랄도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 최고전략가는 "고용보고서가 완벽했다“며 ”핵심지표가 시장전망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직전 2개월 취업자수도 상향조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실업률은 올랐지만, 임금상승률은 소폭 내렸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없는 견고한 경제와 견고한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이는 모두 주식시장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분명히 무역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은 분명히 무슨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우려해야하지만, 시장의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고, 이는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를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소자 실리콘밸리뱅크 수석매니저는 "실업률 상승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임금상승률이 좀 더 올라간다면 훌륭한 보고서“라고 분석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유휴인력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