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中企 평균업력 56.1년…"가업승계 활성화해야"

자료제공=중소기업연구원

우리나라 중소 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이 56.1년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5.7%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 교육·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5일 중소기업포커스 보고서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년 이상 업력을 가진 국내 장수기업 1629개사 중 중소기업은 1314개(80.7%)의 평균 업력은 56.1년에 불과했다. 일본에서 창업 100년 이상 되는 전통 기업만 3만3069개사에 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5.7%(419개사)로 가장 높았다. 운수업이 17.7%(288개사), 교육 서비스업이 12.7%(207개사)로 뒤를 이었다. 상위 세 업종은 장수기업의 56%(914개사)를 차지하고 있어 장수기업의 업종별 편중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내 장수기업의 비중은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업종이 5.23%로 가장 높았다. 교육서비스업이 3.02%, 운수업이 1.35%를 기록했다. 그 외 업종에서는 장수기업 비중이 1%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에 장수기업의 50%(828개사)가 소재해 기업의 지역별 특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38%(617개사)가 서울에 분포됐고 경기 13%(211개사), 부산 8%(131개사) 경남 5.6%(91개사), 경북 4.4%(71개사) 순이었다.

서울·경기 등 상위 5개 지역의 장수기업이 전체의 69%(1121개사)를 차지하고 있어 장수기업의 지역별 편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장수기업 4300억원, 비장수기업 127억원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도 장수기업249억원, 비장수기업 7억원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부가가치 등 재무규모에서 장수기업은 비장수기업에 비해 30배를 웃돌았다.

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 연령은 60.2세, 비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연령은 54.2세로 장수기업의 대표자 연령이 비장수기업에 비하여 평균 6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자가 60대 이상인 기업 비중은 장수기업이 49%로 비장수기업(26%)이 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신 수석 연구위원은 이같은 현황조사를 근거로 과세제도 등을 개선해 가업승계 증여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여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계획적인 가업승계를 가능하게 해 경제 활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 확대의 경우 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들의 요구사항 1순위인 만큼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 수석연구위원은 △소규모 개인 기업의 지속성장을 활성화하는 제도 기반 확충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중소벤처기업부의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확대·인지도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