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3조원 이라크 전후복구사업 참여"

정부가 약 303조원에 달하는 이라크 내전 피해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쿠웨이트에는 스마트시티, 신공항 등 첨단 인프라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8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 이하 GICC)를 열고 해외 주요 발주처들과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GICC는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해외 주요 발주국의 장·차관을 초청, 인프라 개발 계획과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1대1 수주상담과 정책금융기관의 투자지원상담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쿠웨이트 주택부, 우즈베키스탄 건설부 등 30여개국의 장·차관들이 참여한다. 인도 철도청 등 50여개국 200여명의 주요 해외 인프라 발주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다자개발은행 관계자들도 대거 나선다.

주요 논의대상 중 하나는 이라크 내전 피해복구 사업이다. 이라크 정부가 IS(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퇴출을 선언하면서 인프라 재건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예상 사업규모는 2700억달러(한화 약 303조원)다.


국토부는 이라크 알-주마이리 기획부장관, 알-아라지 국가투자위원장 등과 이라크 피해복구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라크측은 주요 재건 프로젝트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와는 스마트시티, 신공항 등 첨단 인프라 시장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정부와 분당신도시 3배 규모인 '압둘라 신도시' 사업을 공동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개발 방안과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 중인 신공항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베트남과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방문해 체결한 '한-베트남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스마트시티, 사회주택, 산업단지 등의 추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와는 한국과 중국 건설기업이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등 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21개국 장·차관들과 릴레이 양자면담을 진행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기업을 위해 인프라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