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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열풍 1년…"가즈아~"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연초 '최고 2500만원' 비트코인 700만원대로 ↓…코인보다 블록체인 관심으로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서민선 인턴기자 전국사회부인턴기자 |입력 : 2018.10.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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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김현정디자이너

“사실 자포자기 상태인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돈을 빼지 못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씨(27)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상통화(코인) 거래소에 접속한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래소에 들어갔지만 요즘은 정해진 날짜에만 접속해 시세를 확인한다.

박씨는 “코인 투자로 한때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지만 현재는 원금이 4분의 1 토막 난 상태”라며 “과거처럼 코인 가격이 짧은 시간에 급등락하지 않아 이제는 날짜를 정해놓고 시세와 동향만 확인한다”고 말했다.

코인 시장을 대하는 투자자들의 태도가 1년 전과 비교해 극과 극으로 변했다. 주부·대학생 할 것 없이 투자에 뛰어들던 연말 연초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가즈아”(가상통화 가격이 올라가길 기원하는 신조어)를 외쳤던 수많은 투자자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코인판을 응시하고 잇다.

7일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기준 1코인당 740만원대에 거래된다. 올해 1월 최고 250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폭등이 일어나기 전인 1년 전 시세로 돌아간 모습이다.

코인 가치가 급락하며 이미 많은 투자자는 시장을 떠났다. 가상통화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체 가상통화 시가 총액은 약 8100억달러(약 915조원)에 달했지만 이달 기준 약 2200억원(약 248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6)는 올해 3월 코인을 모두 팔았다. 다시는 코인에 투자하지 않기 위해 거래소 번호도 스팸으로 등록했다. 이씨는 “나 같은 취업준비생은 몇만원이라도 건지려고 코인 투자를 한 것”이라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묵혀 놓을 여윳돈이 있는 사람만이 ‘존버’(끝까지 버틴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 열풍에서 예외가 아니었던 대학가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수익을 이유로 코인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흥미를 갖는다.

대학생 블록체인 투자·연구 연합동아리 ‘크립토팩터’의 어경훈 회장(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는 “초기에는 장이 워낙 좋으니까 다들 모여서 ‘어떤 코인을 사야 더 많이 벌까’를 이야기했다”면서도 “지금은 수익률이나 투자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고 진짜 블록체인에 관심이 큰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상통화 정책이 부재한 정부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정부는 올해 1월 ‘가상통화 실명제’와 9월 가상통화공개(ICO) 전면 금지 선언 외에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ICO를 유치하는 세계적 흐름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코인판에 3000만원을 투자한 회사원 이모씨는(32) “정부는 최소한 안전한 가상통화 거래 시장을 만들려는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스스로 분석·판단해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상통화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떨어졌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쓰임새가 현실화되고 가치가 확인되면 그에 맞춰 다시 가상통화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이 투자한다고 따라할 것이 아니라 직접 전문가의 여러 견해를 두루 살피고 스스로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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