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강자 솔트룩스, 연내 기술특례 상장 추진

소프트웨어(SW) 기업 솔트룩스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AI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데다 관련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인 만큼 공모시장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트룩스는 이르면 오는 4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 기술성평가를 순조롭게 통과할 경우 오는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솔트룩스는 1981년 설립된 모비코인터내셔날이 전신으로, 2005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특히 20여년간 개발한 AI, 빅데이터 관련 기술 경쟁력이 강점이다. AI와 관련한 특허를 100건 넘게 보유하는 등 원천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13년 AI 기반 맞춤형 뉴스 서비스, 2018년 AI 상담 서비스 등을 상용화 했다. 특히 지난해 NH농협은행에 AI 기반 금융 상담 서비스를 공급했는데,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솔트룩스는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AI 플랫폼 '아담'에 이어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진화형 AI '에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상용화 목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솔트룩스는 아직 눈에 띄는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술 기업이다. 최근 공모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AI, 빅데이터 등 키워드와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으로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 기업의 관련 투자가 확대될수록 솔트룩스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솔트룩스는 지난해 투자받은 금액과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AI와 빅데이터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솔트룩스의 기술을 특화할 수 있거나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에선 솔트룩스의 기업가치로 최소 1000억원 이상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공모시장 분위기와 시장 평가에 따라 그 이상의 기업가치도 노려볼 만하다. 솔트룩스가 지난해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준이 된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에 못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매출액은 약 122억원, 영업이익은 약 9억원이다.

솔트룩스 관계자는 "이미 AI 산업은 로봇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솔트룩스는 AI 관련 다양한 원천기술과 노하우,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