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IPO 주관사 NH證·한국투자증권 선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김명룡 기자

SK바이오팜은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공모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 초대어다. SK바이오팜을 잡기 위한 주관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 4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참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월 26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 발송 약 2주 만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는 등 IPO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지정감사 일정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은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뒤 바이오 기업 중에서 기업가치나 공모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인수 수수료에 대한 기대감뿐 아니라 초대어급 바이오 기업 상장의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딜(거래)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의 가치를 5조~6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6042억원으로, 상장 수수료는 90억원 정도였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월 뇌전증신약후보물질의 유럽 상업화를 위해 스위스 아벨테라퓨틱스와 5억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면장애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솔리암페톨은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1상 시험을 마친 뒤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임상을 모두 마치고 현재 미국 시판 승인을 확정 짓기 위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공식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다.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은 "이제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