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박유천, 오늘 세번째 경찰 조사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세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

2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박씨에 대해 3차 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박씨 소환은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경찰은 조만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구속)를 불러 대질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황씨는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1·2차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마약을 구입하고 돈을 입금하는 정황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에 대해서는 "황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던지기 수법'(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방식)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모습과 박씨가 마약 판매책에 돈을 입금하는 장면이 담겼다. 시기는 올해 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박씨가 마약 투약뿐 아니라 거래하고 소지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박씨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선 박씨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소변)에서 '음성'이 나오는 등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박씨 모발과 신체에 남아 있는 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황씨 수사 과정에서 "박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 수사에 나섰다. 이후 박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황씨에게) 권유하지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