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혐의' 현대 3세 집에서 주사기 발견…다른 마약도?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대마 구입 및 흡연 혐의를 받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 정모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4월23일 오후 미추홀구 인천남동경찰서에서 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대마 구입 및 흡연 혐의를 받는 현대가 3세 정모씨 자택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주사기를 압수하고 대마 외에 다른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최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정모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중 주사기와 알코올이 묻은 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주사기 발견 사실이 대마 외의 향정신성의약품(향정) 등 다른 마약류 투약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고 지난 22일 신청한 정씨 구속영장에 이 내용을 기록해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씨와 SK그룹 3세 최모씨에게 대마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마 외의 다른 마약류를 정씨와 최씨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 이씨의 말이 사실이고 정씨 주거지에서 발견된 주사기가 마약 투약을 위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씨 외에 또다른 공범이 있다는 정황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급책 이씨로부터 대마를 7회 구매해 이씨와 4회, 최씨와 1회 등 총 11회에 걸쳐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