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집배원 사망사고…우본, 노조와 공동조사위 구성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우정노조 서울지방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세종로 소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과로사 방지 위한 인력증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9.6.7/뉴스1

우체국 집배원 사망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우정노조와 사망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향후 재발방치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0일 우본은 "전날 발생한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사고와 관련해 우정노조와 공동으로 사망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한점 의혹도 없도록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경우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내용 등이 적발될 경우 법과 규정에 근거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망사고로 올들어 사망한 집배원은 9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강성주 우본 본부장은 지난 5일 열린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토론회에서 "사망사고 '제로' 조직을 만들고 싶다"며 "현재 우본은 산업안전보건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집배원 노동시간 감축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집배원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1년 이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재무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 우정노조)은 집배원 과로사 방지를 위해 집배원 인력증원과 토요배달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실시한다면 1958년 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