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스텔리아'도 접는다…내년 1월 서비스 종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아스텔리아 공식 사이트에 공지된 서비스 종료 안내 캡처

넥슨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텔리아'를 종료한다.

13일 넥슨에 따르면 아스텔리아는 내년 1월 16일 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아스텔리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마스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지했다.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이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이 제작한 게임으로 정통 MMORPG로 화려한 그래픽과 전략적 전투, 액션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2016년 넥슨과 공동사업계약이 체결되면서 그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13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오랜만에 출시되는 정통 PC MMORPG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초반부터 애초 예상보다 화제성이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넥슨이 매각 무산 이후 조직 개편과 프로젝트 선별 등 내부 정비에 나서면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아스텔리아도 결국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넥슨은 올해 들어 '히트'·'니드포스피드 : 엣지'·'어센던트 원'·'야생의 땅: 듀랑고', '마블 배틀라인' 등 서비스 중인 게임을 잇달아 종료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게임 개발 프로젝트 5개를 한꺼번에 중단하는 등 올해 다수 게임 및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부진한 게임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작 모바일 MMORPG 'V4'와 개발 중인 신작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 관계자는 "사업적 판단으로 종료를 결정하는 타이틀도 있지만, 11월 출시한 'V4'가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 선보이는 신작들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