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골집, 호의로 빌려줬더니 대여사업 벌여 돈 번 친구

/사진=게티뱅크이미지

친구의 촌집을 수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고 돈까지 받은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의 촌집을 돈 받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친구인 A가 지방에서 촌집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터지고 친구가 리모델링하고 다른 친구들을 초대해 놀러간 적이 있다"고 했다.

또 "오두막에 텃밭도 있고 물을 받아 수영장도 되는, 크지 않은 평수의 집이다. A가 주말에 가끔 가족들이랑 놀러가거나 친구들에게 집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날 B라는 친구가 A에게 본인이 가는 것처럼 허락을 받은 뒤 조동(산후조리원 동기) 모임 엄마들에게 돈을 받고 집을 빌려줬다"며 "B는 주말, 평일 상관없이 날씨가 좋으면 빌리기 시작했고 A는 의심없이 허락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B가 집을 빌리기로 한 날 A가 우연히 자신의 촌집에 방문했다"며 "도착해보니 모르는 사람들이 본인의 촌집을 사용 중이었고 B가 그동안 돈을 받고 사람들에게 대여해 준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후 A는 촌집 비밀번호를 바꾸고 B에게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대여해준 비용을 모두 입금하라고 했다"며 "B가 대여를 시작한 게 작년부터고 10만원을 받았다고 쳤을 때 대략 1000만원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B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촌집에 같이 갔던 지인이 이후 부탁을 해서 빌려줬고 (지인으로 부터) 감사의 의미로 돈을 받은 것이라고 하더라"며 "B는 '다 합쳐서 1000만원을 받은 것도 아니니 200만원으로 합의보자. 그리고 그동안 대여가 아닌 자신이 가족들과 놀러간 비용은 빼야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해 A는 '이번 달까지 돈을 주던지 아니면 다달이 얼마씩 주겠다고 각서를 서라. 아니면 변호사를 찾아가서 없는 법이라도 만들어서 고소하겠다'고 한다"며 "저도 이번달에 A네 촌집가서 놀려고 휴가 계획을 짜둔 상황인데 물어보기도 애매해졌다. B가 원망스럽지만 얼마나 어려웠으면 그랬을까 하는 측은 지심도 든다. A, B 모두 어느정도 이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남의 재산으로 본인의 이득을 취하면 안되는 게 맞다"며 "다만 B의 사정이 좋지 않으니 어느정도는 차감해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확하지 않은 금액을 다 받을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는 꼭 고소하고 B는 형사처벌 받길",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1000만원이 억울하면 통장을 공개하면 된다", "형편이 어려우니 봐줘야 한다는 작성자나 친구들이나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