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확 줄었는데도…" 나이키, 전체 실적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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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중국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11월 끝난 회계연도 기준 2분기에 13억4000만달러(약 1조5979억원), 주당 83센트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78센트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112억4000만달러에서 113억6000만달러(13조5468억원)로 증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3센트의 주당 이익과 11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2분기 북미지역 매출이 12% 늘어 같은 기간 중국시장 감소분(20% 매출 감소)을 상쇄하는 데 일조했다. 나이키 주가는 이날 2.71% 하락한 156.98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4.8% 올랐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도 우리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는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공장이 셧다운하면서 생산 지연을 겪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판매 감소가 "코로나19와 관련된 공장 폐쇄로 가용 재고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그러나 미국과 유럽으로 운송되고 있는 충분한 양의 상품 재고를 갖고 있다고 했다.

나이키는 "베트남에서 총 1억3000만개의 오더를 취소해야하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문제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모든 공장이 백업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초 베트남의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풀렸을 때 공장인력의 상당수가 고향인 시골로 돌아간 문제가 있지만, 공장인력 회복이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나이키는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매출이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내 매출이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이키는 3분기에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한자릿수 중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의 나이키 불매 운동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 나이키는 올해 중국 신장지역 강제노동을 비판했다가 불매운동 역풍을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