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은혜 겨냥 "거짓말·위선…투표하면 이긴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달 29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 지방·보궐선거 전날인 31일 "특혜층, 특권층, 낙하산 인사나 전관예우, 그것도 모자라서 대기업 청탁 비리, 재산 축소 신고로 거짓말을 하는 그런 후보와 참 되고 진실되게 일했으며 정직하고 청렴하고 깨끗하게 일하는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서정리역 현장 유세에서 "도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가지고 정직하고 청렴한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우리 평택 시민 여러분께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가 박빙이라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말꾼과 일꾼, 거짓과 위선에 찬 후보와 정직하고 청렴한 후보 간에 어떻게 이렇게 박빙의 결과가 나오는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는 6월1일 선거 당일 투표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같은날 경기 안성 만정사거리 현장 유세에서도 "투표하면 이긴다. 우리가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허접하고 거짓말하는 위선자, 잠시 선거 때는 서민 코스프레를 하지만 사실은 특권 의식에 가득 차서 다른 세상에 사는 저런 사람들을 우리 안성시와 경기도의 지도자로 만들어선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절박하게 호소한다"며 "도와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의 한 표가 목마른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김은혜 후보가 재산신고 항목 중 배우자의 빌딩 가액(토지가액 포함)을 173억6194만3000원으로 기재해야 하나 재산 건물 가액 14억9408만8000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연 캠프가 지난 25일 김은혜 후보가 선거 공보에 재산을 허위로 축소 기재했다고 이의 제기한 데 대한 선관위의 결정내용 공고다.

이어 선관위는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 중 '증권-배우자'에 대한 가액과 관련 "김은혜 후보는 증권 가액을 9억6034만5000원으로 기재해야 하나 계좌 일부를 누락해 1억2369만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했다. 또 이달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회 주관 토론회 중 "후보자의 배우자 (건물) 지분에 대한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입니다'라는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전날 선관위 결정 후 입장문에서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달 30일 오후 경기 광주시 태재고개 사거리에서 광주 오포-분당 간 교통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