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과 같은,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이 앗아간 생명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4월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50대 고인은 지난 13일 오전 4시40분쯤 광주 광산구 장덕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사진=뉴스1

음주운전을 한 배우 김새론의 '채혈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면허 취소' 수준이다.

김새론이 지난달 18일, 음주운전 당시 들이받은 건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였다. 그러나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이었다면, 인명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김새론과 같은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사고 중 생명을 앗아간 사고가 빈번하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조금이라도 더 강조하기 위해 모아봤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지난달 25일, 광주 동구 아파트 단지 근처에선 30대 운전자가 몰던 1톤 화물차가 60대 행인 두 명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다.

지난달 24일 새벽 5시엔, 경남 하동 진교면에서 40대 운전자가 앞에 가던 경운기를 들이 받았다. 경운기엔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60대인 남편이 이 사고로 사망했다.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지난달 19일, 인천 한 대로에서 만취한 20대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했다. 현장에서 측정한 운전자의 알코올 농도는 0.08%를 넘었다. 그 역시 면허 취소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광양시 황금동 황금터널 부근에선 40대가 앞서가던 1톤 화물차를 들이 받았다. 화물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다. 운전자인 40대 역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9%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