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2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 때 공약했고 민주당도 여러 번 선거 때마다 약속을 해놓고 실천을 안했다. 포기하겠다고 말로만 했을 뿐"이라며 "전에도 말 해놓고 완전히 뒤집지 않았냐"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검찰이 부르면 응하겠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20일 김 대표는 불체포 특권 포기 불이행과 관련 우선적인 사과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에 '우리 모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김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한 건 우리 당안에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 대표 연설은) 진정성이 있고 실천 의지가 있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서명을 해라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러니까 '도장 찍어라' 그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우리 당도 (이 대표의 특권 포기 약속을) 안 믿고 '저걸 지키겠나' 이렇게 보는 시선을 의식한다면 서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 중심으로 해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쓰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의 범죄혐의로 인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헌법 제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체포동의안 통과를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서를 발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의원 과반 이상이 서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