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의원 "경북 선거구 졸속 획정안 재검토 해야"

박형수 의원./사진제공=국회 박형수 의원실

"졸속 획정된 경북지역 선거구는 재검토해야 한다."

박형수 국회의원이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공직선거법 규정을 무시한 채 오직 인구수 하한 기준에 미달하는 선거구 채우기에만 급급한 졸속 획정이라며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판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최근 경북 선거구간 구역조정을 통해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 이던 선거구를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으로 변경했다.

박 의원은 "경북지역의 선거구 획정안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서 인구 하한에 미달하게 된 영덕·청송·의성 지역을 보완하기 위해 '울진'을 임의적으로 가져다 붙이는 데 급급했다"며 "이번 획정안은 영주·영양·봉화·울진·영덕·청송·의성 등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등 절차상·내용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선거구 획정에 관한 공직선거법 '절차 위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공선법 제24조에는 선거구 획정위가 지역구를 획정함에 있어 정당에 의견 진술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선거구 획정위는 이번 획정안을 마련하면서 정당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구 획정위는 울진·청송·의성이 지리적·문화적으로 연관이 없음에도 깊은 숙고 없이 안을 만들었다. 이렇게 졸속적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면 서쪽 내륙의 의성부터 동쪽 해안의 영덕과 울진에 이르는 기형적인 구조의 선거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울진이 분리돼 나가면 남아 있는 영주·영양·봉화의 경우 현재의 인구감소 추세로 볼 때 차차기 총선에서 인구 하한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아 또 다시 선거구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