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삼성, 네티즌이 올린 사진 보더니

삼성전자 (73,500원 0.00%)의 차기 전략제품 '갤럭시S3'에 대한 루머가 애플의 차기 전략제품 '아이폰5'를 압도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갤럭시S3'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하루가 멀다'고 나오고 있다.

갤럭시S3에 대한 관심이 유지되는 것에는 긍정적이나 출시일이 확정적인 양 확산되면 '갤럭시노트' 등 기존 제품에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18일 해외 안드로이드 블로그 래딧에 한 네티즌이 갤럭시S3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이 레딧에 올린 갤럭시S3 관련 사진.

해당 사진은 '갤럭시 플레이어'와 비슷한 외형을 지녔으나 테두리(베젤)와 두께가 얇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갤럭시S3 언팩 일정과 장소를 5월22일, 런던으로 명시해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상반기에 공개하고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런던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만큼 런던이 첫 공개장소로 유력하다.


게다가 사진 하단에 있는 웨버 샌드윅은 삼성전자와 일해 본 경험이 있는 PR 회사로 알려지면서 진짜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전면에 카메라와 조도센서, 근접센서 등 3개 이상의 구멍이 2개에 불과하고 화이트보다는 블랙이 먼저 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중국의 한 사이트에 올라온 갤럭스S3 사진.

중국 컴퓨터 전문웹진 마이드라이버스에도 갤럭시S3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의 갤럭시S3 특징은 하단에 물리적 버튼이 없다는 점이다. 하단에 물리적 버튼이 없는 것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기준(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다만 이 사진은 갤럭시S3 공개시점을 3월22일 명시하고 있고 이미지가 조잡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은 가짜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갤럭시S3에 대한 사진과 사양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을 뛰어넘고 있다. '뉴 아이패드' 발표 전후로 아이폰에 대한 루머는 사그라진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개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3에 대한 소문은 마케팅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경쟁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으면서 갤럭시S3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돼서다. 최근 기업들은 블로그 등을 활용해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버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일에 대한 소문이 확정적인 양 확산되는 것에는 경계하는 모습이다. 출시일이 빠를 경우 '갤럭시노트' 등 기존 제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2'에서 "갤럭시노트가 전세계적으로 200만대가 팔린 만큼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갤럭시S3가 일부 소문처럼 4월에 출시하면 갤럭시S3에 대한 대기 수요를 키워 갤럭시노트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3 출시가 상반기인 것은 맞지만 4월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