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동영 투표함 문제 제기 될수록…"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news1(오대일 기자 )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과 트위터리안들이 설전을 벌였다.

14일 이 위원이 지난 11일 19대 총선 선거 당일 민주통합당의 서울 강남 을 정동영 후보 측에서 일부 투표함의 봉인장치가 잘못됐다며 선관위에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정 후보의 명예를 손상하고 음모론에 빠지는 것'이라며 트위터(@junseokandylee)에 쓴 글이 발단이다.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 트위터 화면캡쳐

그는 "야당 지지자 분들이 나한테 계속 "강남 을 투표함 문제" 에 대해 내 생각은 어떠냐고 물으시는데, 그 문제는 아마 계속 제기되면 될수록 정동영 후보의 명예에 손상이 갈듯요. 음모론에 너무 빠지면 좋지 않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 트위터 화면캡쳐

이에 한 트위터리안(@joelka********)은 "대충 덮고 넘어가라고요? 선관위가 하는 일들은 매번 뭔 놈의 실수투성입니까? 선관위, 견제없이 지내다보니 해이한가본데 정부나 여당이 푸시쫌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음모론을 떠나서" 라며 선관위와 여당의 역할도 함께 지적했다.


이 위원은 "선관위의 "철두철미 하지 못함"을 공격함과 "편향성"을 공격하는 것이 혼재 되어 있으니 계속 그 주장이 흐뜨러지는 겁니다. 전자만 비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치졸하게 후자까지 같이 엮으려 들다보니 계속 말리는 거죠" 라고 시각이 잘못됐다고 했다.

트위터리안은 또 다시 "엮이기 싫으면 제대로 하면 되고 제대로 못했으면 투명하든지 책임지든지 하면 되죠~ 당당하게 납득 못시키는 게 문제지 음모론 제기하는게 문젠가요? 당당하게 정당하게 발라버리면 될 것을 늘 구리게 뭉개니 20년 후퇴소리 듣죠" 라고 선관위가 당당하지 못하다며 맞받아쳤다.

설전을 마무리 하려는 듯 이 위원은 "국민 대부분은 마이너한 실수라고 보고 있고, 그걸 인정하면 해명이 끝난 겁니다. 그리고 그걸 인정 못하면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요. 그러다보면 또 윗선의 개입이니 뭐니 하면서 싸우자 모드로 가는 거고요" 라며 단순한 실수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트위터리안은 계속해서 "상대해주세요~ 서슬퍼런 독재정권도 운동권이랑 최소한 논쟁은 했었고 해명도하고 사과도 했었어요. 이 정권은 불리하면 뭉개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고약한 오만함이 있어요. 해명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비단 이번 문제만이 아니라요" 라고 현 정권을 과거 정권과 비교하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위원도 지지 않았다. "선관위의 실수에 대해서는 강남구 선관위가 얘기하면 됩니다.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구인 강남 을 만 콕 찝어 선거부정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를 국민의 95%는 믿지 않거든요" 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 트위터 화면캡쳐

또 다른 트위터리안(@nhs****)이 "우리는 모두가 같을 수 없겠죠. 하지만 우리도 원하는 건 진실이지 진실 이상의 것을 원하지 않아요! 진보도 님들이 말하는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님이 나서서 의혹이 없도록 조사해보자. 말할 수 있어야죠" 라고 하자 이 위원은 "그거 진짜 조사하면 민주당 추락한다니까요-_-;;; 그걸 원하십니까;;;" 라며 역효과를 예상했다.

이 위원의 대답에 다른 트위터리안(@Eyes_o********)이 "난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오만, 어느 당에 이익이냐를 떠나서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니까 말귀 못 알아 먹네. 그리고 설사 민주당이 추락한들....조사하지 말자는 소리가 될 소리오??" 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이 위원은 "아니 선관위의 실수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 뭘 조사하자는 말씀입니까. 윗선의 개입?"이라고 쏘아붙였다.

설전은 계속 됐다. 그 트위터리안은 "야 이 사람아!! 조사도 안 해 보고 선관위의 실수가 명확하다고 어떻게 말을 하나?? 지금 이준석 위원의 주장이 새누리당의 공식입장인가?? 그럼 새누리당이 화장만 칠한 한나라당이라는 말이 맞구만. XX 반민주 정당이 맞네. 조사 후 선관위 실수라면 선관위원 전원 중징계 해야지. 올 연말이면 대선도 있는데 선관위가 신뢰를 잃으면, 그 때 박근혜 대통령 된 후에 좌파들 집단적으로 선관위 불신 부정선거 데모해도 너희 꼴통당은 할 말 없다 이거지?? 알았다. 나같은 중도층도 대선 후에는 필히 부정선거 규탄 데모에 동참하마" 라고 욕설을 하며 화가 많이 난 듯 퍼부었다.

이에 이 위원은 "멘탈이 약하시군요. 저는 보통 한문장 정도 가볍게 던지는데 받아치기 위해 장광설을 펴시는 것 보면" 이라고 비꼬며 대답했다.

이 위원은 동시에 다른 트위터리안과도 계속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 트위터 화면캡쳐

한 트위터리안(@ramse******)은 "야당 지지자가 아니래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이지요.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인데. 그걸 더 이상 묻지 마라? 그건 아니죠. 이러니 젊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싫어하지요" 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 위원은 "생각보다 언론은 현명합니다. 말이 될 만한 얘기는 득달같이 보도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제보를 해도 언론이 안움직이는 걸 보시면 실체가 조금 파악 되실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리안이 지지 않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 생각이 편협해지나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과연 진실 규명을 해주는 언론입니까? 청와대 새누리당 소속 언론 사이지요. 그럼 문대성 논문 표절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은 또 "정동영 투표함 관련해서는 한겨레 경향도 침묵입니다. "정동영 측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 이상으로 기사 나온 것이 있나요?" 라고 대답했다.

트위터리안은 계속해서 "그리고 한겨레에 강남을 투표함 이동 중에 바꿔치기 당했나?란 글과함께 사진까지 그 증거로 있는데. 신문안보셨나 봐요?" 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이 위원은 "그 사진이 바꿔치기 당한 증거인가요? 그 기사는 그냥 허재현 트위터리안과 정동영 막내비서 트위터리안의 비약일 뿐입니다. 제대로 된 기사는 기자들이 쓰지요" 라고 문제에 대해 일축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들도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 트위터 화면캡쳐

"개봉된 투표함이 이미 벌써 여러 개 발견됐고 그 증거사진들과 증언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음모론이라 말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잘못된 왜곡인 듯 하군요"(@heec*****), "선관위의 해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음모나 의심은 해명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퍼집니다. 물론 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mind****) 라는 트위터리안들도 있었다.

이에 이 위원은 "개봉된 투표함이 발견되었다는 증거사진을 보여주세요","선관위에 해명하라는 항의전화 한통이 좋을 것 같습니다" 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트위터리안 @junseo***는"저는 이번 선거에 낙심한 야권지지자입니다. 하지만 선관위건은 이준석님 말이 백번 옳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등 이 위원을 지지하는 멘션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