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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말레이시아와 FTA 협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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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말레이시아와 FTA 협상 돌입

머니투데이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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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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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공식 협상에 돌입한다.

미국이 마하티르 전 총리의 탈서구 민족주의 외교정책 등 역사적으로 반미 감정이 강한 말레이시아와 FTA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9일 보도했다.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최근 아시아 경제 성장의 선두주자"라며 "무슬림 세계의 온건한 리더이자 반테러리즘을 위한 건설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10대 교역국이며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대 무역 파트너다. 현재 인텔이나 모토롤라 등 많은 미국 전자 기업들의 부품 조립 및 생산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진다.

미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440억 달러였으며 말레이시아는 대미 무역을 통해 230억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업체가 말레이시아에서 제조, 수출하는 전자 상품은 2005년 말레이시아 전체 수출액 715억 달러 중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의 교역이 증대하면서 미국과의 교역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해 말레이시아의 미국산 물품 수입 규모는 3% 하락한 반면 대중 수입은 30%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말레이시아-중국의 교역 규모는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미국 무역촉진권한법(TPA)이 완료되는 2007년 7월1일까지 미국은 말레이시아와의 협상을 완료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미 의회 의사결정기간 90일을 남겨둔 4월 1일까지는 미 의회에 협상결과가 통보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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