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공급 조치 취할 상황 아니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국내의 원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용경색 가능성이 없다"며 "외화의 경우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유동성을 조절하거나 기타 조치를 취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경색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이 변할 경우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 콜금리를 올릴만큼 원화유동성은 풍부해 조치를 취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서브프라임 사태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각 국의 중앙은행 움직임을 보면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신용경색 우려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불안에 대해 나름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위축되거나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국내 금융시장이나 우리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태가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환율측 면에서는 원화절상 기대심리가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수출에 도움이 되고 원-엔 환율이 정상화되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급락과 관련해서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결국 국내 경제 펀더멘털로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상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임 차관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예상외로 확대될 가능성은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상황변동시에는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남북 경제공동체 언급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된다"며 "남북 경제공동체 구체화 하기 위해 추진기획단 회의에서 의견 교환 노력을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