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국제물류펀드 만든다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연기금 등이 공동 투자하는 2조원 규모의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이 펀드는 다음달부터 해외항만 운영권 확보와 물류기업 인수 등에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7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추진현황을 보고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이 자리에서 국제물류투자펀드를 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사모펀드 형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전체 투자자금은 2조원으로 정부와 항만공사가 3000억원, 금융기관과 연기금,손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1조7000억원을 출자한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ㆍ수협은행 주도로 각각 1조원 규모의 2개 펀드를 설립하고 앞으로 투자수요를 감안해 추가로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펀드존속기간 15년에 목표수익률은 12~15%.

투자대상은 △해외 항만과 물류센터 운영권 확보 △해운선사,터미널운용사 등 해외물류기업 인수,합병 지원 △선박거래 투자 등이다. 정부는 이달까지 각 투자자들의 출자규모를 확정하고 다음달중에 펀드 설립 및 등록을 마친뒤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 붕따우항과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대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그리스 탐바키온항, 중국 렌윈강항, 러시아 보스토치니, 이태리 트리에스테항, 크로아티아 리예카항, 러시아 자루비노항, 중국 훈춘항 등 7곳은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 난징,인도 뭄바이,우크라이나 오데사 등 6곳은 예비기초조사와 사업검토가 진행중이다.

권 부총리는 "세계 물류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의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물류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