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0社' 시대, 기록과 명암

코스닥 상장기업수가 1000사를 돌파하며 세계 주요 신시장 4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은 1일 미래나노텍 네오티스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상보 등 4사가 신규상장하며 시장 개설 11년3개월만에 1000사를 돌파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미국 나스닥에 이어 2위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1996년7월1일 343개 상장기업, 8조6000억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개설 이후 11년 동안 1350개 중소 벤처기업에 10조200억원의 기업공개(IPO), 24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등 총 34조4000억원의 직접자금을 공급함으로서 중소벤처기업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성장동력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중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던 기업은 총 35사로 현재는 코스피시장으로 옮긴 KTF가 37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며 NHN (159,900원 ▼700 -0.44%)이 10조3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5사중 현대 상장된 기업은 24사로 NHN LG텔레콤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 7사는 2007년중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의 明暗=코스닥시장에는 이런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명암이 존재했다.

코스닥시장 벤처 1세대라 할 수 있는 솔본(옛 새롬기술)은 시가총액이 5조원에 육박하며 코스닥 IT 호황을 이뤘지만 실적악화와 사업전망 불투명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리타워텍은 인수후 개발(A&D) 테마주로 급부상, 한때 주가가 163만5000원까지 급등, '코스닥의 황제주'로 명성을 떨쳤지만 상장폐지되는 불운을 겪엇다.

△해마다 나타난 특징주=벤처붐이 분 1999년은 벤처 기술주의 강세로 한글과컴퓨터가 130배 가까이 상승했다.

2000년엔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인 2834.4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본격적인 조정기로 전환했다. 이런 시장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스타맥스(옛 가오닉스)가 A&D테마로 3460%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4년과 2005년엔 바이오주가 강세를 띠었다. 2005년에는 줄기세포 테마주 강세였지만 하반기 '황우석 쇼크'로 급락한 가운데 팬터엔터그룹 3SOFT 여리 등 엔터주와 다스텍 플래닛82 등 로봇 및 나노주의 부각이 두드러졌다.

2006년은 에너지와 인수합병(M&A) 바람이 코스닥시장에 불었다. 헬리아텍 유아이에너지 케이피티 스카이뉴팜 등 에너지 및 M&A주 강세는 2007년에도 이어져 에이치앤티 동일철강 액티패스 동국산업 등이 급등했다.

△기록… 또 기록=상장이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인터넷 (0원 %)이다 영화사업 철수 등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게임부문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 상장시 76억원이던 시가총액은 5300억원으로 70배 가까이 증가했다.

NHN 다음 인터파크는 성장성 높은 미래흐름에 대해 과감히 투자함으로서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창출했으며 하나투어 메가스터디는 소비자 변화에 적극 대응 높은 성장성을 이뤘다는 평가다. 반면 소디프신소재 태웅은 '한우물 파기'로 수익확대를 꾀했으며 지엔텍홀딩스 동국산업은 적극적은 M&A와 사업다각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 11년 연속 순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동서를 포함 총 45사다. 코스닥상장기업 중 누적 매출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아시아나항공으로 99년 상장이후 8년동안 20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최고주가는 163만5000원을 기록한 리타워텍이며 최근엔 '구본호 효과'를 톡톡히 본 동일철강이 145만8400만원으로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던 기업은 리타워텍 동일철강 핸디소프트 스타맥스 등 총 4사다.

한편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한 주가를 기준으로 한 최고주가는 다음으로 지난 1998년12월 386만5000원을 기록했으며 NHN은 345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