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온라인 홍보용으로 인기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한글도메인이 기업이나 단체에서 홍보용 도메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타벅스.com’, ‘싸이언.kr’ 등 회사명이나 상품명을 한글도메인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이흐르는마을.kr’(펜션)처럼 사업 특성에 맞도록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처럼 도메인을 한글로 사용하는 것은 기억하기 쉬워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일관성 있게 반복적으로 브랜드명을 노출시킴으로써 고객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글도메인 등록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제도메인 관리업체 베리사인(VeriSign)의 다국어도메인(IDN:한글과 같은 자국어를 사용한 도메인)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글.com’과 ‘한글.net’ 도메인의 등록수가 작년말 기준으로 이미 65만건을 넘었으며, ‘한글.kr’ 도메인 등록수는 2007년 9월말 기준으로 10만건(한국인터넷진흥원 통계자료)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한글도메인 등록수의 증가는 기업이나 단체에서 온라인 마케팅이나 홍보가 중요해지면서 보다 쉽게 자신의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도메인 공식등록기관 ㈜후이즈(whois.co.kr, 대표 이청종)의 도메인사업부 정지훈 팀장은 “한글.kr 도메인은 KR도메인중 등록수 기준으로 세번째로 많으며, 그 증가추이로 보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한글도메인과 한글인터넷주소를 혼동하여 인터넷주소창에 한글만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글인터넷주소는 도메인이 아니며 한글만 쓸 경우 원하는 사이트로 연결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참고로 한글도메인은 ‘www.한글.com’의 형태로 한글.com, 한글.net, 한글.kr, 한글.biz, 한글.org, 한글.info 등 6가지 종류가 있으며, 원도 익스플로러 7.0버전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도메인을 입력하면 검색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