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을 R&D 메카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LG전자가 가산동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양재동과 우면동, 서울대, 가산동에 이르는 이른바 ‘서울R&D벨트’ 구축에 가속도를 붙였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대표 남용)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남용 부회장과 이희국 사장, 이영하 사장, 안승권 부사장 등 50여명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산R&D(연구개발)캠퍼스’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산R&D캠퍼스는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 ‘고객인사이트’(Customer Insight)를 효과적으로 발굴해 이를 제품 개발에 연결하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2005년 3월 착공한 가산R&D캠퍼스는 총 1400억원을 투입, 연면적 7만2600 제곱미터(2만2000평)과 지상 20층, 지하5층 규모로 2000여명 연구진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디지털가전 △모바일 △홈네트워크 등을 연구하게 되며, 차세대 가전제품에 첨단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연구소의 완공으로 프리미엄 가전제품, 차세대 이동 단말기, 홈네트워크 제품 적기 개발 등 차별화된 기술역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산R&D캠퍼스를 비롯해, 우면R&D캠퍼스, 가산동MC연구소, 서울대 디지털TV연구소 등에 이어 2009년 서초R&D캠퍼스를 완공, 이른바 ‘서울R&D벨트’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가산 연구소는 서울시내 위치한 기존 연구소들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서울이 LG전자의 연구개발 메카가 될 것”이라며 “우수 이공계 인력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R&D캠퍼스와 MC연구소, 디지털TV연구소 등 20개 국내 연구소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 등 해외에 18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