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7, 막이 올랐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막이 올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홍기화)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07'이 8일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3회째인 지스타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게임 축제의 장.

올해 참가업체는 B2C관 89개사, B2B관 67개사로 모두 150개업체. B2C관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예당온라인, NHN, SKT와 T3엔터테인먼트, 지팍스 등이 참가했다.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엔트리브소프트, 유니아나, 조이맥스, 온넷 등은 B2B관에 출전했다.


해외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프록스터스튜디오즈, 크라이텍, CDC게임즈, 샨다, 텐센트, 게임팟 등을 비롯해 대만, 태국, 영국, 핀란드 공동관을 통해 총 58개사가 출전했다.

IR로봇, 디게이트, 코뮤즈를 비롯한 18개 아케이드업체들도 함께 했다. 이쓰리넷 등 3개 모바일 게임업체도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B2C 줄고, B2C 늘어 다소 '밋밋'
올해 지스타가 두드러진 특징은 B2C 부스가 축소된 가운데 B2B관 출전 기업이 늘었다는 것. B2B관 출전업체는 총 67개. 지난해의 두배를 넘는다.

하지만 B2C 부스가 줄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썰렁한 느낌이라는 게 참가들의 반응이다.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글로벌 퍼블리셔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는 미주, 유럽, 아시아 17개국에서 초청된 68개 게임퍼블리셔와 국내 100여개 업체간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나흘간 B2B관에서는 게임업계와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비즈매칭'도 열린다. 이미 200건의 미팅 스케줄이 예약된 상황.

9일 '지스타 투자상담회'는 해외 HSBC캐피탈, 다이와캐피탈, 인텔캐피탈, THQ 등 해외 투자자들이 참여, 게임사와 일대일 면담을 갖는다.

킨텍스 3개 홀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7은 3홀과 4홀은 전시업체들의 B2C관으로, 나머지 5홀은 B2B 부스와 수출상담회장을 포함한 각종 비즈니스시설이 위치한다.

◇B2C 참가업체, 눈길끌기 '총력'
규모가 줄었다고 업체들 간 경쟁이 예전보다 덜할까. 게임 애호가들의 눈을 끌기 위한 총력전은 여전하다. 퀴즈를 통한 경품 증정, 화려한 의상의 모델들, 현란한 음향, 이색 인테리어까지 각종 아이디어가 총망라된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올해도 넥슨이었다.

90개 부스로 최대 규모 참가사인 넥슨은 'SP1', '프로젝트 영웅전', '컴뱃암즈', '엘소드', '슬랩샷 언더그라운드' 등 8개 게임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FPS 대작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최초로 공개하고 '마비노기 영웅전', '엑스박스360 마비노기', '휴스카이 익스프레스', '우당탕탕 대청소' 등 신작을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15일부터 KBS에서 방송될 TV애니메이션 '다오배찌 붐힐대소동'을 발표하기도 했다.

넥슨은 11시 반부터 시작한 기자간담회를 3시 넘어서야 끝내, '지스타가 넥슨 만의 행사냐'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비롯해 실제 전장 느낌을 주는 3D 사운드가 특징인 FPS(1인칭슈팅게임) '포인트블랭크'와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등을 전시했다. 플레이엔씨관을 따로 꾸린 엔씨소프트 부스는 예년보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다.

영화의 흥행을 후광으로 제작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반지의 제왕'의 국내 서비스를 맡은 NHN도 '울프팀', 캐주얼게임 패키지 서비스 게임팩, '고고씽', 'R2' 등을 전시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스카이리쉬 대전 '에어로너츠'와 액션역할수행게임 '고스트X', '히어로즈 인더 스카이' 등을 선보였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모두 선보인 SK텔레콤에 이어 '오디션'의 인기에 힘입어 '프리스톤테일2'로 MMORPG에 도전한 예당온라인 (1,387원 ▲26 +1.91%)도 차기작 '패온라인'을 공개하며 빠지지 않았다.

콘솔게임업계 '빅3' 중 유일하게 지스타에 참가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키오스크 20대와 시연전용 버스 및 볼보차량에 엑스박스360 시연존을 꾸몄다.

지스타 부대행사로는 8일 오후 개막 리셉션이 진행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지스타 게임리그전도 볼거리다. 100여명의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지스타 어워드'를 두고는 출전 업체들이 벌써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