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콤 "SKT 하나로 인수 결사반대"

머니투데이

윤미경 기자

새해 벽두부터 LG그룹내 통신3사들이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는 인가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담은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게 되면 경쟁제한성이 심화되고 이용자 이익을 저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인수를 반대한다"는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LG그룹 통신3사는 공동 건의문에서 "통신시장 환경은 정부의 경쟁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유무선 지배적사업자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통신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통신시장은 유무선이 실질적으로 대체재 성격을 지니고 단일시장으로 통합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 인수건으로 인해 경쟁제한성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

LG 통신3사는 이어 "SK텔레콤의 이동전화시장 지배력과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하게 되면 정부의 진입장벽 완화 정책에도 불구, SK텔레콤의 시장집중도가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KT그룹과 SK텔레콤의 시장 복점화는 시장에서 유무선시장의 지배적사업자 상호간 공동행위를 용이하게 해 요금책정, 신기술투자, 단말기 보조금, 정부정책 및 여론형성 등에서 공동행위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통신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 3사는 "SK텔레콤이 그동안 무선시장의 지배적사업자로서 확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가정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분명한 변칙적인 시장 진입"이며 "향후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정보 활용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등의 불공정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3사는 한 목소리로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무선시장의 지배력을 유선 가정시장까지 확대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는 목적"이라며 "자회사를 통해 유선 가정시장에 대한 간접적 서비스가 가능한데 굳이 유선시장의 2위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통해 직접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경쟁사 배제를 위해 불공정한 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