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안전벨트를 꽉 매라-CNN머니

2008년에도 2007년과 마찬가지 희비가 엇갈리는 뉴스가 쇄도할 것이다. 신용경색 여파에 따라 고용은 줄고 경기는 더 둔화될 수 있다. CNN머니는 이를 고려할 때 올해 미증시는 지난해처럼 놀라운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떨어지는 집값,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붕괴에 따라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 급등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시간을 두고보면 주가는 지난해 상승의 연장선상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주택시장 침체와 실업 증가와 같은 악재에 미리 대처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골드만삭스의 에비 코헨 투자전략가는 "올해는 꿈뜬 한해갈 될 것이다. 무엇이 이익 성장을 가로막을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추정이 매우 어려워 펀드매니저들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코헨은 "(기업실적과 경기흐름에 관한) 최악의 숫자가 2008년 상반기까지 나올 것이다.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헨은 이를 바탕으로 다우지수는 지금보다 10% 오른 1만4750까지, S&P500지수는 14% 오른 167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는 우울하지만 증시는 꼭 그렇지 않다는 상당히 강한 낙관론이다.


이러한 견해는 적지않다. 톰슨 파이낸셜이 최근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상반기 한 자릿수 상승하겠지만 한해 전체로는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S&P500지수 상승은 7% 정도 오른 1580으로 점쳤다.

경기가 안좋은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이유로 코헨은 최근 리포트에서 "주가가 과거의 인플레이션과 비교할 때 주가가 싸다. 경기침체와 같은 최악의 상황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침체로 갈 상황이 아닌데 투자자들이 이같은 위험까지 주가에 미리 미리 반영해버렸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연준(FRB)이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보았다. 저금리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 소비 경기와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매개체다.

리먼 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수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준 금리를 3.25%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는 '휘어질 망정 부러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쉽게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신용평가사인 S&P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지 않았으며, 올해 11%더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DP는 이에따라 1.4%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의 베스 앤 보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는 침체의 가장 자리에 있다. 분명히 2008년 경제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확률을 40%로 추정했고, 실업률은 4.7%에서 5.2%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보았다.